주택시장 침체 속 임대 수익형상품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단지 내 상가로 보수적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투심’을 잡기 위한 변화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오는 22일과 29일 행정중심복합도시 첫마을 2단계 사업지구에서 공급예정인 단지내 상가에 파격적 배치를 적용했다. 총4개 단지를 연결하는 단일도로를 따라 84개 점포가 일렬로 늘어서는 구조다. 덕분에 수요의 외부유출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보게 됐다. 특히 B1블럭은 지구 초입으로 단지 내ㆍ외부에서 상가로의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고 B2-A는 단지 앞 대로를 끼고 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해 각 동으로 출입하는 입주민 고객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카페거리를 연상케하는 테라스형 로드상가도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달초부터 입주가 진행 중인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7차’<조감도> 1층 상가의 경우, 가게 전면에 11m 광폭 인도를 끼고 있다. 일반적인 인도폭 2m의 5배가 넘어 일부 공간을 테라스 형태로 활용가능하다. 또 대단지임에도 1, 2층은 상가 위로 1070세대 아파트를 배치한 주상복합건물 형태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회사 분양관계자는 “단지내 상가가 6차선에 이르는 큰 대로변에 위치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안정적인 배후수요를 끼고 있다보니 수익율 7% 안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총 일반분양 물량 32개 중 현재 30%정도가 남은 상태다. 분양가도 1층 기준 3.3㎡당 2300만~3200만원대로 초기 대비 최고 10%가량 인하됐다. 2층은 전용 76㎡ 1개 점포만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가격은 5억원 안팎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 리센츠’(총 5563가구) 상가는 건물 지하 1층이 지하철과 직통 연결되는 역세권 메리트를 안고 있다. 지하 3층~지상 5층, 총 500개 규모여서 상가 자체로도 독립적 상권으로 기능할 수 있다. 15~210㎡형이 분양을 진행 중이며 가격은 3.3당 1850만∼8500만원대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단지 내 상가는 공실위험이 거의없어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안정적 투자처”라며 “다만 업종제한, 상가성장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점을 유의하고 아울러 임대료 상한선이 존재하는 만큼, 지나치게 고가 매입 및 낙찰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현 기자@kies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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