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앞으로 국내 경기는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나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 경기는 수출이 견조한 신장세를 보이고 내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경제와 관련 금통위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주요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 유럽지역의 국가채무 문제 확산,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이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에 대해 금통위는 “앞으로 경기 상승 기조에 따른 수요압력,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3.8% 수준으로 상승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은 금융시장 불안요인 등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 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