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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분당선 뚫리면 매매도 ‘씽씽’?
9월말 개통…강남권 전세수요자들 본격 유입

분당·판교 등 소형 매매전환 늘며 가격도 꿈틀



오는 9월말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역세권으로 새로 편입되는 분당과 판교 신도시 수혜 아파트 단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개통을 한달여 앞두고 서울 강남권의 전세수요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늘면서 이미 개통 예정역 인근 지역 전셋값이 치솟은 가운데,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전환 사례도 확산되는 추세다.

신분당선 개통은 분당, 판교 지역의 교통 여건을 단번에 개선할 수 있는 초특급 호재다.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16분이면 갈 수 있어 기존의 광역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보다 30분 가까이 출퇴근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자동의 T공인 관계자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 직장을 둔 사람들도 굳이 비싼 강남권에 집을 얻지 않아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 상당수가 강남에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수요자들이 기존 지역 수요에 더해지면서 전세물량이 부족해졌고 이는 곧 전셋값 상승으로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자동의 한솔주공5단지 공급면적 60㎡의 경우 6개월새 20% 이상이 오른 1억3500만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다.

그밖에 분당 지역도 평균 10%대의 전셋값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어, 지하철 개통 및 이주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분당, 판교 등 개통 예정역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는 등 신분당선 개통을 한 달 앞두고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분당신도시 정자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이처럼 단기간에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이참에 아예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정자동 C공인 관계자는 “분당지역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해도 아직 매매가 대비 50%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적극적으로 매수할 만한 여건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소형 아파트의 경우는 강남권 전셋값만 있으면 충분히 매매가 가능한 상황이라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정자동, 이매동 등지에서 최근 가격이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여러건 성사되면서 꽁꽁얼어붙었던 시장 분위기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신분당선이 개통된 이후엔 매매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정자동 H공인 관계자는 “50~60㎡대 소형 아파트의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간극이 2000만원 정도 벌어져 있지만, 역이 실제 개통되면 이 정도 가격차이는 쉽게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초가 되면 ‘등기후 3년’이 도래하면서 양도소득세 비과세가 적용되는 동판교지역 아파트들도 활발한 거래가 예상된다. 백현동 E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풀린 아파트도 이익금 35%를 세금으로 내야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매물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양도세가 면제되는 내년 2월께부터는 시장에 매물이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K공인 관계자는 “신도시가 처음 생겨 입주했던 때보다 생활편의 시설이 확충된 데다 판교역까지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더욱 좋아져 백현동, 삼평동 일대 아파트들에 대한 인기는 더 치솟을 것”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하는 업체들이 늘어나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되면 주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매매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백웅기 기자@jpack61>
/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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