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북미 풍력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캐나다에 풍력발전 설비공장을 건설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 스코샤주에 위치한 트렌튼에서 풍력발전 설비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을 비롯해 캐나다 풍력공장 합작사인 DSME 트렌튼(DSTN)의 이남기 대표, 대럴 덱스터(Darrel Dexter) 노바 스코샤 주지사 등 주요 내외빈들이 참석했다.
DSTN은 지난 3월 풍력발전설비 생산을 위해 대우조선해양이 51%, 노바 스코샤 주정부가 49%를 출자해 만든 합작 법인으로, 지난해 3월 철도차량 공장을 인수한 후 리모델링해 이 공장을 준공했다.
트렌튼 풍력공장은 연간 최대 200여기의 풍력발전기용 블레이드(날개)와 250여기의 타워(몸체)를 생산할 수 있다고 대우조선해양 측은 설명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맨 왼쪽)가 지난 14일 (현지시간) 캐나다 트렌튼에서 열린 풍력발전설비 생산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축사를 하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은 원활한 공장 가동을 위해 풍력부문 자회사인 드윈드(DeWind) 사와 인도의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수즐론(Suzlon)사 등으로부터 물량을 수주하는 등 이미 약 30기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남 사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매년 28%씩 빠르게 성장해 온 풍력시장은 또 하나의 성장기회”라면서 “노바 스코샤 주정부와의 돈독한 파트너십과 협력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연매출 1억 5000만 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 8월 미국의 풍력업체인 드윈드사를 인수한 후 캐나다 웨이컨(WEICAN)사로부터 풍력발전기 5기를 수주하는 등 북미지역에서 총 55기의 풍력발전기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15년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시장 15%를 차지하는 등 탑(Top) 3의 풍력 설비업체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