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세대(2G) PCS 서비스 종료를 위해 전 임직원 3만여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8일까지 한 달 가량 펼치는 ’2G제로 프로모션’은 KT의 임직원들이 친인척이나 지인 등 KT의 2세대(PCS) 단말기를 사용 중인 고객의 3G 이전 가입을 추천하는 캠페인이다. 별도로 3G 전환프로모션을 운영 중인 CIC 영업부서를 제외한 전 부서가 대상이다.
3G 전환을 추천해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는 건당 복지포인트 3만원 충전, 팀 활동비 지원, 전환신규 달성율에 따라 4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차등 지급된다. KT는 “2세대 서비스 종료를 대비해 3G 조기 전환을 독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KT가 목표 시한으로 정했던 6월 말까지 서비스 종료가 어려워진 데 따른 것으로, 이번 프로모션으로 KT의 2G 가입자의 3G 전환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된다. KT는 지난 3월 초 2G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하면서 2G 가입자의 3G 전환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KT는 3G 전환고객에 대해 ▷기존 번호 그대로 3G 전환 가능 ▷총 15만4000원 요금할인, 잔여할부금, 위약금 면제 ▷최신폰(피처폰 3종, 스마트폰 2~3종) 및 가입비/유심 무료 제공 등의 혜택을 내걸었지만 일부 2G 가입자들은 보상책 미비와 소비자 선택권 침해 등을 이유로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KT의 2G 가입자 수는 아직도 80만명이 넘어 방송통신위원회에 낸 2G 서비스 종료 신청서도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KT의 2G 가입자 수는 85만명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가입자 수가 최소 50만명 이하로 줄지 않는다면 (서비스 종료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상현 기자@dimua> 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