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검색과 동시에 결과를 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검색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내에서 검색 사이트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네이버를 비롯, 다음, 네이트 등 경쟁 포털 업체들이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예바 부에나 센터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인사이드 서치(Inside Search) 2011’ 행사에서 ‘인스턴트 페이지스(Instant Pages)’기능과 영상, 음성검색 등 데스크톱을 위한 검색 기능 등을 발표하고 직접 시연했다.
▲ “구글 DNA에는 속도(speed)가 있다”=구글은 ‘인스턴트 페이지스’ 기능으로 기존 검색속도를 평균 2∼5초 정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용자가 검색결과 중에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웹페이지를 예측해 미리 불러옴으로써 검색 속도를 한층 높인 것이라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 검색부문 책임자인 아미트 싱할 수석연구원은 “구글의 목표는 이용자들이 눈을 깜빡이는 사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은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볼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할 수석연구원은 작년 9월 발표한 ‘구글 순간검색(Google Instant)’과 이번에 선보인 ‘인스턴트 페이지스’ 기능을 통해 검색시간을 평균 4∼10초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 순간검색’은 검색어 첫 글자를 입력할 때부터 검색을 시작, 검색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능이다.
조애나 라이트 제품담당 이사는 “구글은 검색뿐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속도에 집중한다”며 “구글 DNA에는 속도가 있다”고 말했다.
▲진화된 각종 검색 기능들=검색 속도 개선과 함께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위한 새로운 기능들도 새로 선보였다.
구글은 데스크톱 컴퓨터를 위해 음성으로 검색어를 입력할 수 있는 ‘데스크톱 음성검색’과 영상으로 검색이 가능한 ‘데스크톱 영상검색’ 기능을 발표했다. 음성검색의 경우 검색어 입력박스 오른쪽 끝에 나타나게 되는 마이크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한 뒤 검색어를 말하면 자동으로 검색이 이뤄진다.
▲모바일 검색 잡아라=싱할 수석연구원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들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검색엔진의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싱할은 데스크톱을 통한 검색 트래픽은 외출이 많은 주말이나 피서철, 크리스마스 등 휴가시즌에 급격하게 줄지만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검색은 항상 소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검색은 하루 중에도 데스크톱 검색 트래픽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점심시간 때와 근무시간이 끝난 오후 7시 이후부터 자정까지 계속 이어진다. 구글은 이에 따라 모바일 검색 인터페이스를 전면 개편해 주변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등에 대한 정보를 훨씬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으며, 음성검색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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