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서초 본사 사옥으로 첫 출근했다. 본사는 지난 2008년 11월 입주했고 회장 집무실도 만들어졌지만 이 회장은 발길을 옮긴 적이 없었다. 다만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1일 본사에서 열린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본사를 찾았다. 하지만 42층 집무실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본사행은 이 회장으로선 공식적인 첫 출근인 셈이다.
이 회장은 왜 이날 출근했을까.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개인 스케줄과 관련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평창올림픽 유치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음달 출국이 예정돼 있고 오는 7월 초 최종 유치 여부가 확정될때까지는 ‘평창’을 두 손에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 바쁜 행보가 예정돼 있다. 최소한 7월초까지는 그룹 경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보이다는 의미다.
따라서 다음달 출국 전 그룹 현안과 경영을 챙기고,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 등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점검하기 위해 상징적인 장소인 집무실행을 단행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선 오너만이 챙길 수 있는 굵직한 현안들에 대한 의사결정의 필요성이 생겼고, 출근을 계기로 이를 점검하고 확인하기 위해 출근을 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다.
이 회장은 점심도 회사 내부에서 해결하며 업무 보고를 받고 있는 등 짧은시간내 집중적으로 경영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자택과 승지원 그리고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집무실을 두고 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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