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여파로 한우 소비가 줄어들면서 한우 소비자 가격이 지난해 3월이나 구제역 발생 이전에 비해 20% 가까이 떨어졌다. 이로써 한우 가격은 1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한우 등심 1등급 500g의 가격은 전날 2만9387원으로 지난해 3월의 평균가격 3만6548원, 구제역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월의 평균가격 3만6335원에 비해 각각 19.6%, 19.1%씩 떨어졌다.
aT 관계자는 “구제역 영향으로 한우 소비가 줄어들자 대형유통업체들이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 한우 소비자 가격이 평소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 기준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 가격은 500g당 9537원으로 지난해 3월 평균 가격(7317원)이나 구제역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월 평균가격(8311원)보다 각각 30.3%, 14.8%가 올랐다.
돼지의 경우 구제역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별로 위축되지 않은 가운데 대량 살처분 및 이동제한으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구제역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축이동제한조치가 대부분 해제돼 29일 현재 충남 홍성군만 이동제한 대상지역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가축이동제한은 한때 11개 시.도 75개 시.군에 이르렀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이 2~3주 발생하지 않으면 이동제한조치를 해제하고 있다”며 “홍성 지역은 구제역 추가발생이 없으면 내주께 이동제한이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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