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 일본언론 보도에 따르면 19일 오후 센트럴리그 임시이사회 당초 25일 강행키로 했던 리그 개막일을 29일로 4일간 늦추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지진 영향으로 원전이 피해를 당해 제한 송전을 하는 상황서 전기를 아끼기 위해 일본 정부가 야간 조명을 사용하는 프로야구 경기의 자제를 요청해온 데 따른 연기 결정이다.
하지만 퍼시픽리그가 개막일을 4월12일로 여유있게 미룬 것과 달리 센트럴리그는 단 4일간만 연기한 것은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당초 예정됐던 25일 개막을 강행키로 결정하자마자 선수회에서 퍼시픽리그와의 동시 개막을 주장하며 여론을 외면한 센트럴리그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라쿠텐 구단은 19일 대지진 재앙의 영향으로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는 가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김병현 등 소속 외국인 선수들을 일시 귀국시켰다고 발표했다. 18일에는 김태균(지바 롯데)도 역시 한국으로 일시 귀국했다. 김태균의 귀국 이유 역시 김병현과 마찬가지다.
라쿠텐과 지바 롯데가 소속된 퍼시픽리그는 시즌 개막일이 4월 12일로 연기됨에 따라 시간적 여유가 샌긴데다 원전 방사능 물질 유출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퍼시픽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들은 심적인 동요가 적지 않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