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증시에 투자한 중국의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펀드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둥팡짜오바오(東方早報)는 14일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6.18% 떨어진 9620.49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증시 내 QDII펀드가 당일 하루에만 1792억위안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비공식 자료를 인용, 현재 일본증시에 투자한 QDII펀드는 모두 6개로 약 2억9000만위안의 공모펀드가 일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그러나 일본증시에서 중국 펀드 자금이 대거 이탈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측했다. 14일 일본증시가 개장과 함께 급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펀드매니저도 “일본 시장이 소폭 하락했거나 천천히 떨어졌다면 자금 이탈이 많았겠지만, 이처럼 급락한 상황에서 돈을 빼는 건 매도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둥팡짜오바오에 따르면 현재 일본 시장에서 해외투자자들의 자금이 얼마만큼 빠져나갔는지는 공식적인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다.
<윤희진 기자 @ggamj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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