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 제7의 멤버가 된 ‘양신’ 양준혁이 14일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남자의 자격’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양준혁은 지난해 12월에는 ‘해피투게더-1박2일’의 ‘광역시 특집편’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하며 한 때 ‘1박2일’ 제6의 멤버로 거론되기도 했다.
양준혁은 2010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뒤 올해는 SBS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양준혁은 “녹화 일정을 잘 조절하면 해설위원과 병행하는 일정에 큰 무리는 없다”며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지만 예능인이 아닌 야구인으로 참여하는 것인 만큼 야구를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혁은 지난해 연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하차한 김성민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양준혁은 “김성민씨가 워낙 입담도 좋고웃음을 많이 주는 밝은 캐릭터라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너무 가볍게 보이진 않을까란 우려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남자의 자격’ 제작진은 상대적으로 예능에 노출이 적은 양준혁의 신선함과 운동선수 출신으로서의 끈끈한 인간미에 대한 믿음으로 양준혁 영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자의 자격’ 멤버로 합류한 것이 본격적인 방송인, 예능인으로의 출발점이냐는 질문엔 “내 나이가 벌써 마흔을 넘었는데 그런 욕심까지는 없다”며 “시즌 개막도 앞두고 있으니 일단은 SBS야구 해설위원과 ‘남자의 자격’ 멤버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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