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만에 한번 나타날 수 있는 대지진이 일본에서 일어났다.
지난 주말 장 마감 이후에 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직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는 일본발 악재가 반영이 되지 않았다. 일단 미국 증시가 덤덤하게 반응하면서 투자심리는 다소 안정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역시 복구수요에 대한 기대와 산업별 수급 상황에 따른 득실 등을 따지는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95년 일본 한신 대지진과 같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지진으로 인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낙폭은 2%를 넘지 않았다”며 “이번 지진도 증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충격에 따른 하락 우려보다는 오히려 국내 증시는 반사이익이 나타날 업종이나 종목 찾기가 한창인 분위기다. 코스피지수가 이에 앞서 1950선까지 떨어진 점도 해당 업종을 중심으로 조심스레 반등을 점칠 수 있는 이유다.
반사이익이 가장 큰 업종은 정유와 석유화학이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철강도 일본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단기적인 반사이익이 예상됐다.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는 지났지만 대외적인 변수에 따라 시장 주체들이 불안하게 움직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증시 수급이 취약한 점도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일본 지진 및 중동사태, 개도국에서의 선진국으로의 자본이동 등 경제 변수에 따른 시장 주체의 반응에 따라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까지는 변동성의 확장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움직임에 매우 주의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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