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지진 영향으로 도쿄진력이 관동지역 전력공급 차질을 우려해 14일부터 계획정전(윤번정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오전 6시 20분부터 시작되는 제1 그룹에 대해서는 실시하지 않았다고 14일 NHK가 보도했다.
보도 따르면, 도쿄전력은 당초 6시2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내를 5개 그룹으로 나누어 3시간 간격으로 전기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수요 예상치를 분석한 결과 수요가 공급을 웃돌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1그룹에 대해서는 윤번정전을 보류했다.
도쿄전력의 한 관계자는 “열차 운행 횟수를 줄이고 각 가정에서의 절전효과를 조사한 결과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전력 측은 오전 9시 20분부터 예정된 제2 그룹의 계획정전에 대해서는 향후 수요 전망을 확인한 뒤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도쿄전력이 저날 오후 8시께 발표한 계획정전은 실시전부터 정전지구 리스트가 수정되는 등 준비 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도쿄전력은 계획정전 발표 후 홈페이지에 해당지구를 게재했지만 지역이나 시간대가 10~20% 정도 잘못 기재돼 있어 주민들의 혼란을 야기시켰다.
도쿄전력은 실수를 찾아내는 대로 리스트를 갱신했으나 정전이 시작되는 14일 오전 6시 20분에는 정상대로 실시할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결정적인 주지ㆍ준비부족”이라며 “정부와 도쿄전력의 늑장대응으로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