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로는 산다라박, 박봄, 공민지, 씨엘 등 걸그룹 2NE1과 카라, JYJ, 한효주, 신민아 등이 11일 발생한 대지진을 현지에서 겪었다. 강진이 일어날 당시 일본 쇼프로그램 출연 차 현지 체류 중이었던 2NE1 멤버들은 숙소였던 도쿄의 한 호텔 34층에 있었다. 산다라박은 “몸이 날아갈 정도의 진동이었다”며 공포의 순간을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예정됐던 방송출연 등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12일 귀국했다. 향후 한류 관련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진행이 불투명하게 됐다. 김현중이 참석예정이었던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의 이벤트나 류수영의 팬미팅 등이 취소됐고, 장근석의 가수 데뷔나 비스트의 앨범발매, 2PMㆍ카라 등의 활동, 동방신기ㆍ슈퍼주니어ㆍ보아ㆍ소녀시대 등이 출연하는 4월의 ‘SM타운 라이브 인 도쿄’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2NE1 JAPAN' 페이스북] |
일본에선 중견가수 쿠미코가 도쿄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지난 11일 공연 리허설 중 지진이 발생, 시민회관이 물에 잠기기 직전 극적으로 탈출하는 등 위기를 겪었다. 탤런트 니이야마 치하루는 아오모리시 내에 있는 가족의 안전을 확인하고는 블로그에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는 눈물을 쏟았다”고 전했으며 가노 에이코, 사사키노조미 등 수많은 연예스타들이 팬들에게 “무사하다”고 알리며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대지진 후 일본 내 모든 TV방송이 광고를 중단하고 재난 뉴스 체제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12일 이후 며칠간 예정됐던 콘서트, 뮤지컬, 시사회, 기자회견 등 연예계 관련 행사는 모두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특히 중국의 대지진을 다룬 영화 ‘탕산대지진’은 소재로 인해 26일로 예정됐던 개봉을 무기한 미뤘다. 미나미오사와, 긴시쵸, 후나바시 등 20개 이상의 극장이 14일까지 문을 닫았으며 이후 영업재개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