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성(性) 추문에서 복귀한 지 1년이 다 되어가도록 스윙이 안정을 못찾자 왕년의 스윙코치 부치 하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즈는 전성기였던 2000~2002년까지 하먼 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04년부터 6년간 행크 헤이니의 지도를 받았고, 지난해 헤이니와 결별한 뒤 션 폴리로 코치를 바꾼 바 있다. 지난해 우즈는 5개월간의 공백을 딛고 복귀했으나 들쭉날쭉한 플레이가 계속되자 폴리 코치를 영입한 것.
하지만 폴리 코치의 지도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는 데다, 우즈를 잘 아는 선배 선수들이 “”잘 치던 때의 스윙을 떠올려라. 그리고 폴리와 헤어지라”고 충고하자 고민에 빠졌다.
하먼은 우즈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도 스윙이 안정되지 않았던 2002년 코치로 부임한 이후 스윙을 안정되게 교정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즈는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정확도를 잃지않고 더 빨리 몸통회전을 할 수 있는 스윙’을 원한다며 하먼과 결별했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우즈의 부진이 스윙코치 때문이 아니라 복잡한 심리상태와 성적에 대한 부담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 아침에 평범한 선수가 되어버린 우즈로서는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조급함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과연 우즈-하먼 콤비가 재결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