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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만화 베스트셀러, 영화·방송계서도 잇단 저력......강풀·김탁환·공지영의 힘!
출판가와 인터넷의 베스트셀러가 스크린에서도 흥행파워를 입증했다.
지난해 만화작가 윤태호의 웹툰 ‘이끼’가 강우석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김탁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강풀의 웹툰을 바탕으로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연이어 환호를 받았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연재돼 3000만건의 클릭를 받았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젊은 스타 하나 없이 노년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순위를 거슬러 올라가며 60만명을 돌파했다.
‘조선명탐정’은 최근 출판물을 원작으로 한 작품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됐다. 탐정추리물이었던 소설 ‘열녀문의 비밀’은 코미디액션영화로 각색돼 460만명을 끌어모았다.
인터넷 만화(웹툰)의 경우 조회 건수가 관객동원력으로 직결됐고, 소설은 화제성과 이야기의 탄탄한 구성력이 극장가에서의 흥행파워으로 구현됐다.
김탁환은 2000년대 들어 영화ㆍ방송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설가다. 드라마 ‘천둥소리’ ‘불멸의 이순신’ ‘황진이’의 원작을 제공했고, 영화로는 ‘리심, 파리의 조선궁녀’ ‘노서아 가비’ ‘방각본 살인사건’ ‘부여현감, 귀신체포기’ 등의 저작권이 팔렸다. 5년 전 계약이 됐던 ‘조선명탐정’은 김탁환의 작품 중 영화화한 첫 사례다. 현재는 ‘노서아 가비’가 ‘가비’라는 가제로 영화 제작에 들어갔다.
소설가 공지영과 만화가 허영만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영화계의 ‘타깃’이 돼 왔다. 공지영의 소설로는 ‘숲속의 방’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이 제목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졌고, 현재는 공유 정유미 주연의 ‘도가니’가 촬영 중이다.
허영만 작 만화는 ‘비트’ ‘48+1’ 등이 이미 1990년대 영화화했고, 21세기 들어선 ‘타짜’와 ‘식객’으로 젊은 영화 관객과 조우했다. 1984년 출간된 ‘제7구단’은 무려 27년여 만에 ‘미스터 고’로 간판을 바꿔달고 3D 영화로 내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베스트셀러로는 2008년 첫 발간돼 70만부가 팔린 김려령의 소설 ‘완득이’가 김윤석 유아인 주연으로 최근 촬영에 들어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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