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이천수(30ㆍ오미야)가 J-리그 개막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이천수는 6일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시즌 J-리그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1분과 후반 19분 잇따라 골을 넣었다. 팀은 3-3으로 비겼지만 이천수로서는 팀 내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대활약이었다.
이천수는 전반 11분 팀 동료이자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였던 수비수 김영권의 긴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9분에는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문전 25m 거리에서 절묘한 중거리 로빙슛을 날려 골망을 뚫었다.
이천수는 이날 2골로 단숨에 J-리그 득점 선두로 나섰다. 그간 자신을 줄기차게 외면했던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 위한 첫 단추를 꿴 셈이 됐다.
한편 J-리그 개막과 함께 태극전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날에는 이근호(감바 오사카)가 세레소 오사카와 홈 경기에서 엔도 야스히토의 결승골을 도왔고,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은 아비스파 후쿠오카와 원정 경기에 나서 도움 3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보였다. 박동혁(가시와 레이솔)은 시미즈 S펄스와 홈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