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끌어온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가 3일 사임했다.
이번 사임은 구체제 인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 세력의 압박 속에 이뤄진 것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을 퇴진시킨 시민혁명 후 과도기 권력을 쥐고 있는 이집트 군부는 이날 샤피크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고 새 총리에 에삼 샤라프 전 교통장관을 임명했다.
올해 하반기 차기 대선과 총선이 치러질 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게 된 샤라프 신임 총리는 2004년부터 2년간 교통장관을 지낸 뒤 명문 카이로 대학의 교수도 돌아가 그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퇴진을 앞두고 시위 사태의 수습 차원에서 총리로 기용했던 샤피크는 그간 무슬림형제단 등 이집트 야권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아왔다.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해온 무바라크 체제와의 완전한 단절을 요구하는 야권 세력은 샤피크 총리를 포함, 과도정부에 기용된 구체제 인사의 전원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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