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국축구의 무게중심 조율을 위해 두 감독이 만난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2일 대한축구협회 회장실에서 만나 대표 차출과 관련해 협의한다. 이번 회동은 조중연 축구협회장 주재로 이뤄지며 이회택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김진국 전무, 조영증 기술교육국장도 동석할 예정이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 동시에 속해 있는, 19~22세 선수들의 차출 우선권을 시기별로 어느 팀이 갖고 가느냐도 논의의 핵심이다. 구자철, 기성용, 손흥민, 지동원, 김보경, 홍정호, 윤빛가람, 남태희 등이 양팀의 핵심 전력으로 겹쳐 있는 것. 특히 오는 6월과 11월이 관건이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9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이 6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펼쳐진다. A대표팀의 평가전은 6월, 8월, 10월에 차례로 계획됐다.
차출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 16일 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각급 대표팀에 공통으로 속한 선수는 A대표팀에 우선 배정한다’고 결정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갈등 봉합을 위해 조중연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중역들이 직접 중재에 나선 형국이다. 이번 논의에서는 런던올림픽 2차 예선이 열리는 6월에는 올림픽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과 올림픽 예선이 겹치는 11월에는 A대표팀에 우선권을 갖는 형태의 절충안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