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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야흐로 청야니 시대!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대만의 박세리’ 청야니가 2011년 LPGA 그린을 강타하고 있다.

청야니가 미(美) LPGA투어 개막전 혼다 LPGA타일랜드 우승을 차지하며, 유러피언투어 포함 3주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4승을 휩쓴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바람을 일으키더니, 올해는 대만풍(風)이다.

청야니는 20일(한국시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골프장(파72ㆍ647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6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미셸 위를 5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호주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연승을 포함해 ‘3주 연속 우승’이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호주 ANZ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청야니는 LPGA 개막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올시즌 여자골프 판도를 좌지우지할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2차례의 호주대회 우승에서 보여줬듯 청야니의 골프는 분명 업그레이드 됐다. 장타력과 공격적인 플레이는 돋보였지만, 쇼트게임과 퍼트에서 기복을 보였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훨씬 정교해졌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백조가 된 오리’’는 아니다. 청야니는 지난해 드라이버샷 정확도만 9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을 뿐 드라이버샷 비거리, 아이언샷, 퍼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었다. 장타자이다 보니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분명 LPGA 정상을 다툴 거물인 것은 분명했던 것.

실제로 청야니는 2008년 데뷔 이후 매년 우승맛을 보는 등 통산 6승을 거뒀고, 메이저타이틀도 3개나 된다. 청야니는 LPGA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제 4주 연속 우승을 노리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신지애 최나연 김송희 김인경 미셸 위 등 한국 및 한국계 선수들로선 자존심이 상하지만, 현재 그가 최고임은 부인할 수 없다.

차세대 골프여제를 가려내지 못해 LPGA를 휘감고 있던 짙은 안개가 ‘청야니 돌풍’에 서서히 걷히고 있는 듯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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