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티, 데이데이, 다리, 지수, 다니엘, 영원. 여섯 남자들이 함께 생활하는 숙소에는 어른 크기만한 달마시안 한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이름은 ‘빵구’다. 5개월 전 새끼였던 ‘빵구’는 이제 팀의 마스코트이자 없어선 안될 식구가 됐다.
“빵구는 작년 9월에 ‘라운드1’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했던 새끼 달마시안이에요. 당시에 달마시안을 데려오신 주인 분께서 저희에게 선물해주신 강아지가 이제는 어른만큼 커졌어요. 사실 작은 숙소에서 키우기가 쉽진 않은데, 지금은 친동생 같고, 자식 같기도 해요. 제7의 멤버죠.”
이들은 ‘달마시안’이 어떤 견(犬)종보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고 설명한다. 그런 만큼 팀 이름인 ‘달마시안’에는 팬들의 사랑을 절대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멤버들은 6명이 함께 타고 다니는 벤 차량 역시 달마시안의 트레이드 마크인 흑과 백의 얼룩 무늬로 꾸며놨다. 톡톡 튀는 도색 덕분에 이들의 차량은 어딜 가든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개성과 실력으로 똘똘 뭉친 신인그룹 ‘달마시안’이 14일 첫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블 타이틀곡 ‘러버 캅(LOVER COP)’과 ‘그 남자는 반대’로 동시에 활동에 나선 이들은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의 두 곡으로 그간 준비해온 끼를 마음껏 발산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달마시안이 흑과 백으로 이뤄져 있잖아요. 그렇듯이 ‘러버캅’과 ‘그 남자는 반대’는 흑과 백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어요.”
‘러버캅’은 숙소에서 멤버들이 영화 ‘로보캅’을 보다 아이디어를 얻은 곡. ‘로봇도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해 탄생한 곡이다. ‘그 남자는 반대’는 멤버 지수의 중학교 시절 짝사랑 경험담을 담은 곡. ‘러버캅’이 ‘흑’의 이미지라면 익살스러운 가사에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의 곡 ‘그 남자는 반대’는 ‘백’에 가깝다는 게 멤버들의 설명이다. 멤버들은 미니앨범 수록곡 다섯곡 모두 작사, 작곡, 랩메이킹까지 참여하며 실력을 뽐냈다.
팀의 맏형 이나티는 피플크루 활동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다 회복해 9년 만에 다시 도전해 가수의 꿈을 이뤘고, 16세 때 미국에서 꿈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다니엘도 다시 미국 집으로 돌아갔다 천신만고 끝에 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래퍼 데이데이 역시 2PM, 원더걸스, 미쓰에이, 시크릿, 씨스타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랩 선생님’으로 오랜 시간 활동하는 등 달마시안은 각양각색의 멤버들이 모였다.
“기존의 아이돌 그룹들이 트렌드를 쫓아가기 바빴다면 우린 좀 더 특색 있는 아이디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곡들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점에서 차별된다고 생각해요. 아직 저희가 작곡해둔 곡만 60곡이 넘거든요. 앞으로 달마시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웃음)”
[사진제공=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
홍동희 기자/my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