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인 7인조 밴드 아케이드 파이어는 14일 오전 10시(한국시각)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거머쥐었다. 당초 전문가들은 10개 부문에 오른 에미넴과 6개 부문에 오른 레이디 가가의 2파전으로 예상했지만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아케이드 파이어가 지난해 8월 12일 발표한 세 번째 앨범 ‘The Suburbs’는 발매 당시 빌보드 차트에서(2010년 8월21일자) 5주 연속 1위를 달리던 에미넴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2004년 ‘Funeral’로 데뷔해 미국에서만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에미넴(Recovery)은 최우수 랩 앨범상을, 레이디 가가는 ‘The Fame Monster’로 최우수 팝보컬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레이디 가가는 ‘배드 로맨스’(Bad Romance)로 ‘최우수 여성 팝 보컬 퍼포먼스상’과 ‘최우수 쇼트 폼 뮤직비디오상’을 타는 등 3개상을 수상했다.
미국 힙합계 거물이자 비욘세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제이-지는 이날 3개의 상을 받아 저력을 과시했다. 알리샤 키스와 함께 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Empire State Of Mind)로 ‘최우수 랩 노래상’을 포함‘과 ’최우수 랩/성 콜레보레이션상‘을, 알리샤 키스의 남편인 스위즈 비츠와 같이 한 ’온 투 더 넥스트 원‘(On To The Next One)으로 ’최우수 랩 퍼포먼스 바이 어 듀어 오어 그룹상‘을 받았다.
또 R&B 스타 존 레전드도 더 루츠와 같이 한 앨범 ‘웨이크 업!’(Wake Up!‘)으로 ’최우수 R&B상‘을 포함해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은 세대를 초월한 선후배 가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니퍼 허드슨 등 후배 가수들이 췌장암을 투병중인 선배가수 아레사 프랭클린을 위한 헌정공연을 펼쳤고 에미넴은 10년 만에 TV에 출연한 힙합 프로듀서 닥터드레와, 어셔는 4년 전 인연으로 처음 만난 저스틴 비버와 의미 있는 합동공연을 벌였다.
레이디 가가 역시 알을 깨고 나오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전 세계 음악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아래는 ‘제53회 그래미 어워드’ 주요 수상자 명단(앨범)>
▲ 올해의 앨범상 = 아케이드 파이어(The Suburbs)‘
▲ 올해의 레코드상 = 레이디 엔터벨룸(Need You Now)
▲ 최우수 랩 앨범상 = 에미넴(Recovery)
▲ 최우수 팝보컬 앨범상 = 레이디가가(The Fame Monster)
▲ 올해의 노래상 = 레이디 엔터벨룸(Need You Now)
▲ 최우수 컨트리 앨범상 = 레이디 엔터벨룸(Need You Now)
▲ 최우수 록 앨범상 = 뮤즈(The Resistance)
▲ 최우수 퍼포먼스상 = 트레인(Hey, Soul Sister)
▲ 최우수 여성 컨트리보컬상 = 미란다 램버트(The House That Built Me)
▲ 신인상 = 에스페란자 스팔딩
홍동희 기자@DHHONG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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