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SK 등 전훈리그
13일부터 日 8개 구단과 대결
시범경기보다 먼저 한국 프로야구팀들의 올 성적을 엿볼 수 있는 ‘오키나와 리그’가 지난 13일 부터 시작됐다.
오키나와 리그는 오키나와에 전지훈련을 떠난 삼성, LG, SK, 한화 등 한국의 4개팀과 니혼햄, 라쿠텐, 오릭스 등 일본의 프로팀 및 독립리그팀 등 총 8개 구단이 벌이는 전지훈련 리그다. 각 팀들이 벌이는 경기는 총 49경기로 한국 국내팀간 대결은 22경기, 일본 프로팀과는 25경기(2군 5경기 포함)를 치른다. 독립리그팀과의 경기도 2경기나 치룬다. 한ㆍ일 프로팀들이 겨울이면 따뜻한 오키나와로 주로 전지훈련을 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습리그가 만들어졌다.
한ㆍ일 양팀이 이렇게 활발한 경기를 치루다 보니 일본야구기구(NPB)는 지난해 말 오키나와 리그에 정식 리그 명칭을 붙이는 방안까지 고려했다. 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에 착안한 것이었다.
특히 올해는 이승엽(오릭스)과 김병현(라쿠텐) 등 새로 가세한 해외파 선수들이 오키나와 리그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더욱 관심이 뜨겁다. 가장 주목받는 대결은 19일 이승엽과 친정팀 삼성의 맞대결. 미야코지마에서 훈련을 하다가 17일 오키나와로 넘어갈 오릭스의 첫 연습경기이기도 하다.
삼성은 이승엽 외에도 해외파들의 스파링파트너 스케줄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22일과 23일엔 라쿠텐과 경기를 갖고, 17일엔 야쿠르트와 맞붙는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