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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희야 철아, 어서 커서 지성-영표형 자리 채워주렴"
10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은 대표팀을 은퇴한 박지성, 이영표의 공백을 실감한 경기였다. 한명이 퇴장당해 10명만 뛰는 터키를 상대로 골을 성공시키기는 커녕 우위조차 점하지 못한채 답답한 경기를 한 한국 축구는 새로 투입된 남태희-홍철등 후계자들의 빠른 성장을 기대해야 할 상황이다.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전반 25분이 되서야 첫 슈팅을 날릴 수 있을 정도로터키의 중원 압박에 시달렸다. 폭발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하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던 ‘돌격대장’ 박지성의 역할이 절실한 순간이었다.

또 이영표가 맡아왔던 수비라인 조절 기능이 약해지자 수비 조직력 불안으로 이어졌고, 한국은 터키보다 1명이 더 많은 후반 상황에서도 포백(4-back)이 자주 무너지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는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다행스러운 것은 남태희-홍철 등 선배들의 빈 자리를 메울 유망주들의 앞날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남태희는 전반 25분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날리며 한국의 공격 포문을 열었다. 또 전반 34분에도 구자철-기성용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왼발슛을 시도하는 등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감을 보였다. 어린 나이에도 테크닉이 뛰어나 대표팀이 요구하는 세밀한 플레이를 소화해 낼 수 있다는 평이다.

이영표를 대신해 왼쪽 풀백을 맡은 홍철은 전반에는 좀 부진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남태희와 홍철, 두 유망주가 어느 수준의 플레이를 해주느냐에 따라 한국 축구의 레벨이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축구 관계자들의 평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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