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통화정책 방향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되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기와 관련 금통위는 “설비투자가 감소했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소비가 증가하는 등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용사정도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통위는 이어 “앞으로 국내 경기는 해외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기와 관련 금통위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며 선진국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를 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 불안,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비자 물가와 관련 금통위는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의 상승으로 지난달 3.5% 수준에 이르렀다”며 “앞으로 경기 상승이 이어지고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창훈 기자 @1chunsim>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