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은 올시즌부터 SBS ESPN 야구 해설자로 나선다. 대학원을 다니고 청소년 야구교실도 준비해야 하는 바쁜 와중이지면 주 업무는 해설이 됐다.
선수가 은퇴 후 곧바로 해설자로 나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지도자를 거친 뒤 마이크 앞에 서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었다. 그러나 양준혁의 이름값과 노하우는 이 단계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는 이미 해설자로서 풍부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은퇴 선언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남긴 바 있다. 그가 쓴 한줄 한줄은 야구팬들에게 곧바로 화제가 됐으며 한 포털 사이트에서 도용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정식 해설자로서도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양준혁은 “이제 유니폼을 벗고 새 인생을 살아야 한다. 여러가지 고민 끝에 해설자로 나서게 됐다”며 “뭔가 새로운 해설을 해보고 싶다.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 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겠다. 팬들에게 야구 해설을 통해 즐거움과 좋은 정보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운 한마디로 각오를 마쳤다. “늘 1루까지 전력질주하는 것이 선수시절의 목표였다. 해설자로서도 전력질주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