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전지훈련 예정지였던 일본 미야자키현 사이토시가 구제역 예방을 위해 시민구장 사용을 미뤄달라고 요청해왔다며 당초 예정보다 4일 늦은 16일 오이타현 벳푸 시민구장에서 열흘간 훈련을 치르기로 계획을 바꿨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사이토시에서 지난 8일 전훈을 늦춰달라는 공문을 보내왔고 부랴부랴 훈련지를 물색한 끝에 벳푸로 잡았다. 열흘만 훈련하고 25일부터 4년간 훈련해 온 사이토시로 옮겨 스프링캠프를 차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14일까지 훈련하고 15일 쉰 뒤 16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두산은 아직 한명도 확정짓지 못한 용병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 두산은 지난 시즌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서 선발-계투를 오간 203cm 장신 우완 더스틴 니퍼트와 다시 한번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애리조나 시절 선발형 유망주로 각광받다 2008년 3월 텍사스로 이적한 니퍼트는 지난 시즌 38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 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니퍼트의 투구에 기복이 심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해 12월, 연봉조정협상 없이 논텐더로 방출했다.
두산은 니퍼트와 계약협상을 가졌으나 금액 면에서 차이가 발생하며 결국 협상이 결렬되었다가 최근 다시 협상을 재개 중이다. 구단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두 명의 용병 투수를 영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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