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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선수들의 ‘사랑나눔’ 경쟁...한파도 '사르르~'
그라운드 위에서만 라이벌이 아니다. LG의 에이스 봉중근과 롯데의 이대호 홍성흔, 그리고 지바 롯데의 김태균까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경기가 없는 한겨울에도 경쟁심을 불태우며 매서운 한파를 녹이고 있다. 야구공과 배트가 아닌, 나눔과 봉사로 겨루는 색다른 경쟁이다.

사랑나눔에 가장 먼저 ‘등판’한 것은 ‘봉의사’ 봉중근. 지난 4일 오후 하트하트재단을 방문한 그는 1000만원 상당의 스포츠 의류와 장갑을 불우아동들을 위해 전달했다. 또한 시즌 중에는 자신이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에 불우아동 100명을 초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봉중근은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꿈을 품는다면 분명 밝은 미래는 찾아올 것이며 항상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겠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대호 홍성흔을 필두로 한 롯데 선수단 상조회는 봉중근이 던진 ‘나눔의 볼’을 받아쳤다. 이들은 지난 7일 1시간 동안 부산시 고신대 복음병원 3동 로비에서 팬 싸인회 및 상품판매를 진행한 뒤 수익금 전액을 고신대병원 소아암 환자 후원회인 고신사랑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또한 약 1시간 가량 소아암 어린이 병실을 방문해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는 김태균도 나눔 행진에 동참했다. 지난해 말 천안에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장애인시설을 아내 김석류씨와 함께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친 김태균은 7일, 식기와 냉동고 등을 구입하라며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했다.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역시 지난 7일 몽골 파키스탄 스리랑카 캄보디아 태국 등 아시아의 야구 저개발국에 전달해 달라며 아시아야구연맹에 야구 배트 200자루를 기증한 바 있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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