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현대차그룹은 이번 모터쇼에 현대차의 크로스오버차량(CUV) 벨로스터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의 컨셉트카 HCK-12(커브), 기아차의 다목적차량(MPV) 컨셉트카 KV7 등 사상 처음 공개하는 세 모델을 비롯해 총 3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표키로 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의 디트로이트모터쇼 참석은 3년만이며, 현대차 부회장 자격으론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를 통해 부활에 완전히 성공한 미국 ‘빅3’의 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유럽 브랜드들의 컨셉트카 및 신차를 둘러볼 예정이다.
디트로이트모터쇼의 주인격인 미국 브랜드들도 야심찬 기획을 준비했다.
지난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GM은 차세대 신제품과 최첨단 기술력을 선보이기로 하고 시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4개 핵심 브랜드 부스를 개별적으로 마련했다. 특히 올해 브랜드 출범 100주년을 맞은 시보레는 GM대우가 디자인 및 개발을 주도한 글로벌 소형차 소닉과 차세대 친환경 전기차 볼트를 전면에 배치키로 해 주목된다. 이와 함께 사상 처음 공개되는 뷰익의 준중형 세단 베라노, 캐딜락의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인 XTS 플래티넘 컨셉트카, GMC의 풀사이즈 대형 픽업인 씨에라 HD 컨셉트카 등 다양한 신차도 처음 선보인다.
포드는 7인승 다목적차량인 C맥스와 소형차 포커스 기반의 쿠페와 전기차, 신형 익스플로러, 링컨 MKS 부분변경 모델 등을 전시하고 크라이슬러는 처음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신형 300C를 비롯해 지프 콤팩트 SUV 모델인 뉴 컴패스, 지프 브랜드 70주년 기념모델 등을 무대에 올린다.
유럽 업체들도 전략 모델들을 다양하게 전시한다.
BMW는 신형 6시리즈 컨버터블, 1시리즈 M 쿠페, 신형 1시리즈 쿠페 및 컨버터블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X3도 북미에서 첫 공개에 나선다. 폴크스바겐은 파사트를 대체할 새 중형 세단 NMS 컨셉트카와 신형 비틀 등을 처음 공개하고 아우디는 작년 A8에 이어 A6 신모델을 내놓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친환경차 B 클래스 F-Cell, 볼보는 오는 3월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S60과 연말께 양산되는 전기차 ‘C30 DRIVe 일렉트릭’, 미니(MINI)는 다목적 소형차와 스포츠카의 성격을 혼합한 페이스맨 컨셉트카를 각각 전시한다.
일본 브랜드 중에서는 도요타의 왜건형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패밀리와 혼다의 신형 시빅 컨셉트카 및 신형 CRV, 신형 오딧세이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hamle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