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며느리의 거짓말은 그칠 줄을 모른다. 새와(박정아)의 거짓말과 협박이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KBS2 ’웃어라 동해야’의 시청률은 한 단계씩 상승했다. 지난 6일 방송분에서는 33.7%의 전국시청률을 기록, 이는 ‘웃어라 동해야’의 자체최고기록이기도 하다. 이렇게 한주간 평균 시청률 32.4%를 기록한 ‘웃어라 동해야’는 전주 대비 2.0% 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드라마 순위 1위를 고수했다.
그 뒤는 SBS ‘시크릿가든’이다. 주원(현빈)과 라임(하지원)은 서로를 향한 아픈 진실을 알게 되고, 결국 라임은 헤어질 결심을 한다. 그 결심이 무색하게도 라임은 영화 촬영장에서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지고 만다. 판타지가 버무려진 이 인기 드라마는 어느새 시청자를 주말 내내 폭풍 눈물 속으로 끌고 간다. 병원에 누워있는 라임을 대신해 자의로 몸을 바꿀 결심을 하고 비를 찾아가는 주원의 모습이 방영된 8일 드라마는 2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국 몸이 바뀐 두 사람, 하지만 기억을 잃은 채 원래의 몸을 찾아간 이들이 모습이 방영된 9일 30.6%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은 29.4%로 전체 드라마 순위 2위였다.
새해 첫 주 안방을 찾은 KBS2 ‘사랑을 믿어요’는 전작의 인기를 이어받아 선전이다. 어느새 3위로 뛰어올랐다. 불혹의 나이에 초절정 동안 미모를 발하고 있는 박주미와 오랜만에 안방으로 돌아온 이재룡이 만난 이 드라마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가며 차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란히 첫 시작을 한 수목 드라마 ‘싸인’과 ‘마이 프린세스’는 역시 나란히 전체 드라마 순위 4, 5위를 기록했다. 박신양 김아중 엄지원이 호흡을 맞춘 법의학 드라마 SBS ‘싸인’과 ‘안구정화커플’이라 불리며 달달한 로맨스를 그려갈 MBC ‘마이 프린세스’는 각각 평균 시청률 16.9%, 16.8%를 기록했다. 간발의 격차다. 이 두 드라마의 향후 경쟁은 눈길을 끌만한 부분이다. 전혀 다른 소재와 분위기로 안방을 찾고 있기에 시청자들이 이 추운 겨울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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