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주기다. 지난 1996년 1월 6일이었다. 서른 둘의 가수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지는 15년이 흘렀지만, 그와 그의 노래는 여전히 우리의 곁에 있다. 여전히 서른 두 살 청년의 모습 그대로다.
고 김광석의 15주기를 맞아 지난 6일에는 그의 노래가 메아리쳤다.
MBC every1 `수요 예술무대`를 통해서였다. 사람을 노래하고 사랑을 노래했던, 그 안에 인생이 담아냈던 가객 김광석의 노래가 후배 가수들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동물원, 유리상자, 나무자전거가 김광석을 불렀고 MC를 맡고 있는 바비킴은 자기만의 소울을 ‘서른 즈음에’로 녹여냈다. 이루마가 들려주는 ‘거리에서’ 피아노 연주는 감미로웠다.
김광석의 추모는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도 이어졌다. 대구에는 김광석의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팬클럽이 준비하는 추모 공연도 열렸다.
온라인에서도 김광석에 대한 추모는 이어졌다. 방송인 김제동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삶의 힘든 고비마다 노래 한 자락씩 놓아두고 가셨으니 참 고맙습니다”라며 추모글을 올려 수많은 누리꾼들에게 이 글이 ‘퍼나르기(RT)’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광석은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 창단 멤버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동물원의 멤버로 활동하다 홀로서기한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 주옥같은 노래들을 남긴 그는 지난 1996년 오늘 스스로 세상과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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