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설치한 목함지뢰가 남측으로 떠내려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북한 목함지뢰 경계령이 발령됐다.
합참은 28일 본격적인 장마기간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에서 유실된 목함지뢰가 해안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주민과 피서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목함지뢰<사진>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의 나무 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장치돼 있다. 살상 반경은 2m로 알려져 있으며,최근에는 나무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것도 있다고 한다.
지난해의 경우 인천 강화도에서 목함지뢰가 처음 발견된 것을 비롯하여 모두 190여발을 군에서 탐색 및 수거하였으며, 목함지뢰로 인하여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은바 있다. 이에 군 당국은 올해도 이미 북한수계 하천지역과 강화도 등의 지뢰 유실가능지역에 대한 집중 탐색작전과 홍보활동을 실시, 지난 15일 강원도 수입천을 비롯한 3개 지역에서 3발을 발견해 처리했다.
향후 합참 예하 각 부대는 장마기 집중호우 이후에도 연천 사미천, 파주 세월천ㆍ멸공천 등 임진강 지류, 임진강ㆍ한강 합류지점, 인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 해안가 등 지뢰 유실가능지역과 해안선을 대상으로 목함지뢰 수색활동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맞아 북한 목함지뢰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 입간판을 제작해 설치하고, 관공서와 협조하여 주민반상회보와 옥외전광판, 팜플렛, 포스터 등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 ‘목함지뢰 식별요령과 발견시 행동요령’에 대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장마철이 시작되면 지뢰폭발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면서 “목함지뢰의 경우 물에 잘 뜨고, 겉보기에 폭발물로 보이지 않아 호기심에 건드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주변에 위험표식을 한 후 곧바로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