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고릴라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최근 체크카드 발급·이용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소비자 3분의 1이 과소비를 우려해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5일 발표한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인원 3명 중 1명이 체크카드를 쓰는 가장 큰 이유로 ‘과소비가 우려돼서’(36.8%, 1231표)를 꼽았다.
2위는 17.5%(587표)가 선택한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최대로 받기 위해서’가 차지했다. 3, 4위는 근소한 차이로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해서’(528표, 15.8%), ‘연회비 부담이 없어서’(528표, 15.8%)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발급 난이도, 플레이트 디자인, 혜택 등의 선지는 4~6% 정도에 그쳤다.
최근 체크카드는 발급과 이용이 모두 늘고 있다. 지난달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의 체크카드 발급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92만8000장이 늘어 6236만9000장이 발급됐다. 같은 기간 동안 이용액 역시 약 4605억원 가량 증가해 27조553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결제 시의 혜택을 강화한 트래블 특화 체크카드의 인기도 체크카드 이용 활성화에 한몫했다.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의 개인 체크카드 해외승인 누적액은 4조1917억원으로 연 8.5% 증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체크카드 발급 및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불경기 지속으로 인한 계획적인 소비를 하려는 경향과 트래블 특화 체크카드의 이용이 늘어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약 3주간 실시됐으며, 총 3347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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