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결국 1380원을 넘긴 채 마감했다.
25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을 전장 서울 환시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1382.10원) 대비 0.10원 상승한 1382.30원에 거래가 끝났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1380.20원)와 비교하면 2.10원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가 이날만큼은 '주춤'했지만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오전 3시 104.543을 고점으로 내림세를 타고 현재 104.1 수준에서 횡보 중이다.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기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다.
그러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오후 2시 7.1163위안을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7.12~7.13위안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재집권 가능성에 따른 무역분쟁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후보는 중국 등 주요 무역 교역국을 상대로 대규모 관세를 예고한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제프리는 트럼프 집권 시 위안화 가치가 지금보다 12%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달러-원 환율은 주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엔화 강세까지 나타나자 1370원대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서 미·중 갈등 가능성이 부각되자 1,380원대에서 마감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상무부에서 일한 나작 니카흐타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국 수출 통제 정책에 대해 훨씬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우리나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기대에 못 미친 펀더멘털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2시 4분 현재 151.766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130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59위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45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68원에 거래됐다.
이날 서울 환시의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382.30원이었고, 저가는 1,377.9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7억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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