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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취해 기억 안나"…노래방업주 살인미수 30대, 성범죄 목적이었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70대 여성 노래방 업주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성범죄 의도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70대 여성 노래방 업주를 마구 폭행하는 등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A(31)씨를 전날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 4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 B씨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리며 의식불명인 상태였으며, B씨 옆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전기포트와 술병 등도 발견됐다.

B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의 옷 일부가 벗겨져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은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것 같긴 하지만,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다. 성폭행 시도가 밝혀지면 강도강간 또는 강간미수 등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현재는 B씨의 피해 진술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경찰은 A씨의 범행 전후 정황 등을 근거로 다각도로 수사 중이다.

A씨가 범행 직전 바깥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으며, 범행을 저지른 뒤 B씨의 신용카드 2장과 휴대전화를 훔쳐 도주한 사실도 밝혀졌다.

A씨는 이후 자신이 거주하는 인근 고시원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세탁까지 했다.

또 경찰에 신고된 지 3시간여 만에 검거될 당시에는 지인과 함께 식당에서 순대국밥과 술을 먹고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며,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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