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강다니엘. [연합·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아이브 장원영, 에스파 카리나 등 유명 연예인들을 비방하면서 경제적인 이익을 얻은 '사이버 렉카' 유튜버 '탈덕 수용소'에 대해 검찰이 징역 4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탈덕 수용소 운영자인 A씨는 이날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며 자필로 쓴 반성문을 낭독했다.

23일 인천지방법원 형사11단독(김샛별 판사)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사이버 렉카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A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약 2억원의 추징금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아이브 장원영,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엑소 수호, 에스파 카리나 등 7명에 대한 허위 영상을 유튜브에 23회 게시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중 5명에 대해선 모욕적 영상을 게시하고, 그들 소속사에 대해서도 업무방해를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6만명 정도로, 그가 영상으로 챙긴 수익은 총 2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총 5회에 걸쳐 피해자들을 모욕했으며, 적극적으로 허위 사실의 영상을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피해자들의 소속사 매니지먼트 활동을 방해했고, 유료 회원제를 운영한 점, 영상의 내용이 피해자의 외모, 인성, 이성 관계에 대한 내용으로 지속적으로 범행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A씨 측 변호인은 모든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오로지 수익적 창출을 위한 행위가 아니었다"며 "피고인는 현재 봉사활동도 하고 있고 정신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측과 합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피해자들께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저를 돌아봤고 큰 상처를 드렸음을 후회한다"면서 "앞으로는 책임감을 갖고 살겠다. 이번 일로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재판장에 들어선 A씨는 자필로 쓴 반성문을 낭독하고 "피해자들께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객관적으로 저를 돌아봤다. 큰 상처를 드린 것을 후회한다. 죄책감에 비관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A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올 12월1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