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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정보 꺼져도 실종차 찾는 와이파이…경찰 혁신기술 한자리에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 개막, 26일까지
혁신 치안기술 기업 참여…수출상담 진행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 경찰 교육생들이 전시된 순찰차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치안산업의 혁신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경찰청은 인천광역시와 공동으로 23일부터 나흘간 ‘제6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연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을 위해, 함께 더 안전하게!’(For the People, Safer Together!)라는 부제로 준비된 올해 행사는 ▷이동수단 및 로보틱스 ▷대테러 장비 ▷범죄 수사 및 감식 장비 등 9개 테마의 전문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인공지능(AI), 사회적 약자 보호, 마약 탐지 기술 등을 보여주는 장소는 특별관으로 별도 마련됐다. 국내외 기업들은 저마다 개발한 첨단 장비들을 선보인다.

경찰청은 올해 행사에서는 ‘치안산업대상’을 새로 제정했다. 치안분야에서 우수 기술을 개발한 기업을 선정해 포상하고 개발을 독려한다는 취지다.

첫 수상자로 ▷전주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 ▷이현우 ㈜엘마인즈 대표 ▷강승완 ㈜아이메디신 대표 등 3명의 기업인들이 선정됐다.

전 선임연구원은 범죄피해자·실종자의 위치를 신속히 확인하기 위한 3차원 위치 추정 기술 및 와이파이 기반 정밀탐색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위치정보가 끊어지거나 약하더라도 실종자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대표는 AI가 사람의 비명소리 등을 인식해 자동으로 비상벨을 울리고 경찰 신고도 울리는 ‘음성인식 비상벨’ 기술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 대표는 뇌파를 측정해 뇌 질환이나 마약중독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뇌파 스캐너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태국 업체와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번 치안산업대전에는 독일, 싱가포르, 일본 등 20여 나라의 경찰 대표단이 참여해 국내 치안기술 기업들과 1대 1 수출상담도 벌인다. 경찰청은 남미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한 ‘도시 안전 플랫폼’ 사업을 총괄하는 미주개발은행과 중남미 지역 고위급 경찰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기업과 만남을 주선할 계획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50억원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목표는 6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제치안산업대전이 세계 제일의 치안산업 분야 박람회로 성장하고 치안산업이 국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치안산업 분야 기업들이 우수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판로를 확보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법률 제정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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