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음료도 주문하지 않은 손님이 공짜로 빨대를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막말을 들은 자영업자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부재료들은 땅 파면 나오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병원 근처에서 영업하다 보니까 빨대, 일회용 숟가락, 포크, 나이프 등 음료나 디저트를 구매하지 않고 그냥 달라는 사람이 너무 많다. 오늘은 도저히 못 참겠더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저런 사람들과 말다툼이 일어났는데 그 사람이 저한테 '병원 근처에서 영업하면 환자들이나 보호자들 많이 올 텐데 이런 식으로 장사하지 마세요. 빨대 하나 준다고 망할 거면 장사 왜 해? 쪼잔하게 구는 거 보니까 금방 망하겠네' 이러면서 나가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저희 가게 매출과 비슷한 타 지점은 빨대 한 봉지 뜯으면 3일은 쓴다고 하는데 저희 가게는 하루면 다 쓴다. 특히 음료 한잔 사고 빨대 좀 가져가겠다며 10개 이상 집어 가는 환자, 보호자들 때문에 셀프바에 있던 빨대도 다 치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회용 포크, 스푼도 다짜고짜 와서 달라고 한다. 커피 한 잔 포장하고 종이컵 달라길래 안 된다고 하니까 그러면 어떻게 나눠 먹냐고 짜증 내는 적반하장도 일상이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제가 병원 근처에 오픈한 게 아니라 카페가 먼저 오픈하고 병원이 생긴 거라 제 탓도 아닌데 왜 저러는 거냐. 카페 부재료는 땅 파면 나오는 게 아니라 돈 주고 사는 건데. 본인들은 1개지만 저는 여러 개라는 걸 왜 모를까"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페 부재료 자기 돈 아니라고 막 쓰는 사람들 정말 꼴불견이다’, ‘본인들도 돈 주고 사는 게 아까우면 남도 똑같다는 걸 왜 모를까’, ‘환경 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제공 불가라고 하는 편이 낫다’, ‘진상은 손님으로 안 받는 게 매출에 좋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