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가 22일 오후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불법 도박을 인정한 개그맨 이진호(38)씨가 22일 오후 1시55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이씨를 상습도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씨가 상당한 빚을 지게 된 경위와 상습 도박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료 연예인과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23억원 가량을 빌려 불법도박을 한 의혹을 받는 이씨는 이날 "죄송하다"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사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이씨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뗐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있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