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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사도 승진도 밀린다…"MZ 여성, 직장 내 연령 차별 가장 많이 당해"
린인·맥킨지 보고서…"2030 여성, 또래 남성보다 연령 차별↑"
20대女 49%·30대女 37% "나이가 경력에 부정적 영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MZ세대 여성이 직장 내에서 연령 차별을 가장 많이 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린인재단(LeanIn.org)과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30대 젊은 여성이 더 나이 많은 여성과 같은 또래의 젊은 남성 동료보다 연령 차별을 겪는 일이 훨씬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거의 절반(49%)과 30대 여성의 37%가 나이가 경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40대 여성의 24%, 50대 여성의 29%가 같은 응답을 한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20~30대 여성은 또래 남성보다 직장 동료로부터 나이에 대한 원치 않는 발언을 들을 확률이 약 2배나 높게 나타났다.

'아직은 차례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젊은 여성들을 리더십 기회에서 배제하거나 외모와 경험 부족에 대해 농담을 던지는 형태로 차별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린인과 맥킨지는 여성이 남성보다 초급 직책에 채용되거나 관리자로 승진할 가능성이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레이첼 토마스 린인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우리는 남성은 잠재력을 바탕으로, 여성은 이미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승진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젊은 여성들은 승진에서 더 큰 장벽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성은 경력의 모든 시기에서 연령 차별을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여성은 관리자가 너무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중년 여성은 돌봄 책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승진의 장벽에 직면할 수 있다.

다만 중년 여성은 더 많은 경험과 연공서열, 전문적 네트워크의 이점이 있어 이러한 편견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령 차별 사례를 덜 보고할 수 있다고 토마스 CEO는 설명했다.

채용 및 자문 회사 커리어그룹코스(Career Group Cos)의 에밀리 레빈 부사장은 젊은 여성들의 연령 차별 보고가 높아진 것은 부분적으로는 세대 차이의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빈 부사장은 "경력 초기의 전문직, 특히 Z세대는 야심이 많고 이전 세대보다 훨씬 더 빠르게 경력을 쌓고 싶어한다"며 "이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연령 차별 보고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CEO는 "젊은 여성과 멘토를 짝지어 세대 간 협업을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면 직장 내 연령 차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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