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AP]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의 서방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 완화 여부와 관련해 “모든 결정은 개별 동맹국이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LBC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서방 장거리 미사일 허용 여부를 둘러싼 상황 전개에 대해 “이러한 발전과 결정을 환영하지만 최종 결정은 개별 동맹국이 내려야 한다”며 “동맹국들은 이에 관해 서로 다른 정책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의 스톰섀도 등 서방이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공격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해온 바 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했지만, 장거리 미사일을 활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 제한 해제와 관련한 발표는 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할 경우 보복을 경고해왔다.

이와 관련,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전쟁에서 위험하지 않은 선택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우리와 영국, 나토에 가장 큰 위험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계속해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