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상당국, 15일 오후 태풍 적색경보 발령
10일 오후 9시께 괌 남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버빙카' 예상 경로. 버빙카는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면서 16일께 오키나와 중국 상하이 사이 바다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이동하며 우리나라로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넣는 경로다. 버빙카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원래 우유 푸딩을 지칭하는 단어다. [연합]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중국이 중추절 사흘 연휴 첫날인 15일 태풍 버빙카가 접근함에 따라 주민을 대피시키고 교통편 운행을 중단했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 오후 태풍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등 동부 지역에 폭우와 강풍을 경고했다.
상하이 기상당국은 폭우를 동반한 버빙카가 16일 새벽께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날 오후 2시 최고 수준의 비상 대응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고 항구와 교각, 고속도로가 폐쇄됐으며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이후 푸둥 공항과 훙차오 공항의 모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주요 항구인 양산항의 직원들이 대피했고,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주요 놀이시설도 문을 닫았다.
선전 정부는 상하이로 오가는 열차를 중단한다고 밝혔고 '창장 삼각주의 관문'이라 불리는 중국에서 세번째 큰 섬인 충밍섬에 오가는 페리 대부분도 중단됐다. 충밍 주민 9천여명도 대피했다. 저장성에서도 선박 운행이 중단됐고 항저우의 여러 공원이 폐쇄됐다.
로이터는 “오후 5시 현재 상하이 남동쪽 약 400㎞까지 접근한 버빙카는 1949년 태풍 글로리아 이후 상하이를 강타하는 최강 태풍이 될 수 있다”며 “상하이는 지난주 하이난섬을 강타한 야기를 포함해 그간 강력한 태풍이 비껴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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