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했다. [AP]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부로 후보간 TV토론이 추가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의 토론에서 이긴 것으로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합에 진 선수가 재대결을 원한다고 밝힌 뒤 "그녀는 (토론이 끝나자마자) 즉시 2차 토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의 대거 입국 및 인플레이션 상황을 거론하면서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은 미국을 파괴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해리스와 바이든이 초래한 다른 문제를 포함해서 이 상황을 알고 있다"면서 "이 사안은 조 바이든과 첫 토론 및 해리스와 두 번째 토론에서 상세하게 논의됐다. 세 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지난 6월 27일 토론을 했다.
그러나 이 토론을 계기로 고령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2차 토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간 지난 10일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초 ABC 토론에 더해 폭스뉴스, NBC 등이 주관하는 토론도 9월에 두 차례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ABC 토론 상황을 보고 10월에 한차례 더 토론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난 10일 토론이 끝나자마자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지난 10일 진행된 토론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는 응답(63%·CNN 조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는 답변(37%)보다 더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와 관련, "우리는 유권자를 위해 또 다른 토론을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토론 거부 선언을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어 "10일 밤에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슈에 대해서 말했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트럼프로부터 들은 게 아니다. 우리는 대신 (이전과) 똑같은 오래된 쇼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추가 토론에 응할 것을 압박했다.
한편, 부통령 후보인 민주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은 내달 1일 뉴욕에서 CBS 뉴스 주최로 TV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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