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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격의 1호 금메달부터 100호까지 딱 48년…이젠 올림픽 메달 300개 겨냥[파리2024]
76년 몬트리올 대회서 ‘1호 금메달’
48년 뒤 최연소 선수가 100호 달성
이젠 금·은·동 300번째 메달 목표
한국이 처음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당시 62㎏급에 출전한 양정모(오른쪽)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김도윤 수습기자] 한국 사격 반효진의 ‘금빛 총성’으로 대한민국 올림픽 출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만 16세의 나이로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 오른 반효진(대구체고)이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이 완성됐다.

이번 대회 펜싱을 시작으로 사격과 양궁에서 금빛 기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29일(현지시간) ‘여고생 사수’ 반효진의 총끝을 기점으로 세계에서 13번째로 ‘100호 금메달’ 기록에 도달한 국가가 됐다. 하계 올림픽 100개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일본, 호주, 스웨덴, 핀란드 등이다.

▶한국의 1호 金 이후 48년=하계 대회에서 100번째 애국가가 울려퍼진 건 1976년 몬트리올 대회를 시작으로 48년에 걸친 여정이었다. 한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은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종목에서 나왔다. 양정모가 62㎏급에서 첫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는 태극기를 달고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후 서방세계가 대거 보이콧을 선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제외하고 한국은 하계 올림픽 매 대회에 나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1984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6개를 따낸 뒤 직접 개최한 1988 서울 대회와 직후 1992 바르셀로나 대회에선 금메달을 12개씩 쓸어 담았고, 1996년 애틀랜타에선 7개, 2000년 시드니에선 8개를 가져왔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9개를,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선 역대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금메달 수가 9개로 줄어들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보다 1년 연기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금메달 6개를 획득했다.

▶2024년 비관적 전망의 ‘반전’=이렇게 도쿄까지 총 96개의 금메달이 나왔고 이번 파리 대회에서 4개를 더하면 100개를 채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수단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들면서 전망이 밝지만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보수적으로 산출한 금메달 수는 5~6개인데, 그보다 저조할 것이란 비관적인 예상도 나왔다.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이 금메달 문 모습 [이상섭 기자]

세간의 우려와 달리 이번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는 개회식 다음 날인 27일부터 메달 레이스를 시작해 사흘 만에 금메달을 4개 추가했다.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을 필두로 사격 오예진(19·IBK기업은행), 여자 양궁 임시현(21·한국체대)·남수현(19·순천시청)·전훈영(30·인천시청)이 금빛 기세를 이어갔고 반효진이 마무리했다.

아직 대회 초반이라 추가 금메달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종목은 양궁 남녀 개인전과 남녀혼성 단체전이다. 사격과 펜싱 남은 세부종목도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메달 300개, 5개 남았다=한국 동계·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은 2012년 런던 올림픽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 따냈다. 동계 올림픽의 첫 금메달리스트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쇼트트랙 종목 선수로 나섰던 김기훈이다.

이제 대한민국 선수단은 하계 올림픽 통산 ‘300번째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노린다. 반효진의 금메달까지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00개, 은메달 93개, 동메달 101개로 총 294개의 메달을 보유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에서 4위에 올랐던 전상균이 기존 동메달리스트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도핑 테스트 적발로 뒤늦게 이어받게 된 동메달을 합하면 동메달이 하나 더 늘어나 사실상 295개다. 전상균은 이번 파리 올림픽 기간 중 메달을 받을 예정이다.

an@heraldcorp.com
kimdo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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