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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연맹 “우상혁, 관중 즐겁게 할 쇼맨”…우승 후보에선 제외[파리2024]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탬베리·바르심·커 지목
예선 8월 7일 오후 5시 5분
2024 파리 올림픽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퐁텐블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파리 플랫폼은 올림픽선수촌으로부터 84㎞ 떨어진 퐁텐블로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에서 선수단의 원활한 현지 적응을 위한 국가대표선수촌과 동일한 수준의 훈련·영양·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4.7.21 퐁텐블로(프랑스)=이상섭 기자/HC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세계육상연맹이 우상혁(28·용인시청)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로 지목했다. 우승 후보로는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언급했다.

세계육상연맹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파리 올림픽 높이뛰기 프리뷰’를 올렸다. 연맹은 “남자 높이뛰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운을 떼며 우상혁을 저본 해리슨, 셸비 매큐언(이상 미국)과 함께 ‘관중을 즐겁게 할 쇼맨’으로 꼽았다.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 최초의 기록을 세운 세계적인 점퍼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2m26·결선 진출 실패), 2021년 도쿄(2m35·4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는 우상혁은 파리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한다. 그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기도 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 우상혁(오른쪽)과 김서영이 보트를 타고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트랙·필드에서는 아직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우상혁은 “난 늘 최초의 기록을 갈망한다”며 “올림픽에서도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연맹은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탬베리, 바르심과 올해 세계실내선수권, 쑤저우·모나코·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연거푸 우승한 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탬베리는 지난 6월 로마 유럽선수권에서 올 시즌 1위 기록인 2m37을 넘고 우승했다. 허벅지 부상을 당했으나, 최근에는 완전히 회복했다. 연맹은 “스타드 드 프랑스에 모일 관중들의 함성은 외향적인 탬베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역 최고 점퍼’ 바르심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연맹은 “아직 바르심은 올해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며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 2m31에 머문다”고 지적했다.

탬베리와 바르심은 모두 “파리 대회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예고했다. 도쿄 올림픽에서 2m37을 넘고, 실패 횟수도 같았던 이 둘은 연장전인 점프 오프를 치르지 않고 공동 금메달 수상을 택했다.

연맹은 “파리에서 바르심과 탬베리가 금메달을 나눠 갖는 장면은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둘은 이미 파리에서도 기록이 같으면 점프 오프를 치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올해 남자 높이뛰기는 전반적으로 기록이 저조하다. 2m31 이상을 뛴 점퍼가 총 7명에 불과하다. 이 중 한 명은 연맹의 제재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러시아 소속의 다닐 리센코(2m33)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올해 2m33을 넘었다. 탬베리(2m37), 커(2m36), 해리슨(2m34), 매큐언(2m33), 바르심(2m31)이 우상혁과 함께 올해 기록 상위권에 자리했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은 한국시간으로 8월 7일 오후 5시 5분에 열린다. 8월 11일 오전 2시 10분에 메달 색을 가리는 결선이 펼쳐진다.

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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