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라 발리예바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2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팀의 ‘도핑 논란’으로 열리지 못했던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시상식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6일(한국시간) 낸 성명에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으로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파리 올림픽에서 수여할 수 있게 됐다”며 “두 팀 선수를 파리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가 끝나고 2년이 지나서야 메달 수여식이 열리는 사연에는 도핑을 둘러싼 논란이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당시 러시아가 1위(금메달)를 했다. 은메달은 미국, 동메달은 일본팀이었다. 하지만 여자 싱글에 나섰던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단체전 금메달 자격이 박탈당했다.
카밀라 발리예바 [게티이미지] |
러시아는 즉각 CAS에 부당하다며 제소했고 IOC는 당시 베이징 대회가 막을 내릴 때까지 메달 수여식을 열지 않고 경기 결과 확정도 연기했다. 선수들은 메달 없이 귀국해야 했다. 2년 여 조사를 벌인 CAS는 최근 러시아팀의 제소를 기각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CAS 결정 이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미국팀에, 은메달은 일본에 재분배했다.
시상식은 파리 올림픽 메달 세리머니 장소인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다.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 출전했던 미국과 일본의 피겨팀 선수들은 파리를 찾아 시상식 포디움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마침내 우리 선수들이 축하받게 됐다”며 “선수들은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동메달의 주인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ISU는 앞서 발리예바의 베이징 올림픽 점수만 0점 처리하고, 다른 러시아 선수들의 점수는 인정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3위, 캐나다를 4위로 결정했다.
이에 캐나다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총점 자체를 무효화하고 캐나다에 동메달을 수여해야 한다”고 CAS에 항소한 상태다. 항소에 대한 판단이 나오면 동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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