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폭우에 재개되지 못하고 종료
LG트윈스, 6대0 앞섰으나 없던 일로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지난달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8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켈리는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로 완봉승을 거뒀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의 고별전이 노게임으로 끝났다. 폭우로 중단된 경기가 끝내 재개되지 못하고 종료됐다.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는 폭우로 인해 시작 50분 만에 중단됐다. 이후 비가 잦아들자 경기장 정리 후 경기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다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결국 심판진은 오후 8시 30분께 노게임을 선언했다.
켈리는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2⅔이닝 38구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과 문보경 홈런을 시작으로 6대0까지 앞섰으나 우천 취소로 없던 일이 됐다.
노게임으로 경기가 종료된 후 켈리는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인사했고 소속팀인 LG 및 두산 선수들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켈리는 물론 선수들도 눈물을 보였다.
켈리는 2019 시즌부터 LG 트윈스 소속으로 KBO 리그에서 뛰었다. 직전 경기까지 통산 163경기에 나서 73승과 평균 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2022년에는 16승을 수확해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LG가 29년만에 통합 우승을 이뤘전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 켈리가 부침을 겪자 교체 결단을 내렸다. 이번 시즌 켈리는 19경기에 나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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