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씁쓸한 분위기 속에 2024시즌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우즈는 부진한 성적으로 ‘은퇴하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2라운드 중간 합계 14오버파 156타를 적어낸 우즈는 컷 통과 기준(6오버파)에 한참 모자랐다.
1, 2라운드 156타는 2015년 US오픈 이후 9년 만에 나온 굴욕의 스코어다. 이로써 우즈는 올해 4개 메이저 대회를 컷 탈락 3차례와 최하위 1차례로 마감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는 72홀을 완주하긴 했으나 개인 최악의 스코어(16오버파 304타)를 작성했다. 2019년 이후 5년 만의 메이저대회 개근이지만, 매번 아쉬움을 안고 돌아선 것이다.
올해 우즈가 메이저 대회 이외에 출전한 사례는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유일한데 당시 감기 증세로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이에 따라 은퇴론까지 일각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대회를 마친 우즈는 부진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은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우즈는 2라운드에 대해 "좋지 않았다. 하루 종일 분투했다"며 "버디를 잡을 만큼 잘 치지 못했고 결국 많은 보기를 쏟아냈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내년엔 올해보다 더 나아지길 바란다"면서 "더 건강한 몸 상태로 메이저대회로 오면 좋겠다"고 바랐다.
우즈는 올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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