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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국제축구연맹 랭킹 5위)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유로 2024 4강전에서 네덜란드(7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2021년에 열린 유로 2020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행을 이룬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는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에 도전한다. 직전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에 우승을 내줬다.
잉글랜드는 15일 스페인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잉글랜드가 스페인을 제압한다면 사상 첫 유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펼쳐진 월드컵에서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가 메이저 대회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네덜란드는 지난 1988년 우승 이후 36년 만에 유로 우승을 노렸지만 준결승에서 패배, 아쉬움 속에 짐을 쌌다.
16강, 8강에 이어 이날 네덜란드와 4강전에서도 잉글랜드는 상대에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7분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가 전방에서 공을 탈취한 후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잉글랜드는 '특급 스트라이커' 케인의 활약 덕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케인이 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덴절 뒴프리스(인터 밀란)와 충돌하는 장면이 확인돼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성공해 전반 18분 1-1을 만들었다.
실점의 빌미를 내준 수비수 뒴프리스는 5분 후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는 한 차례씩 골대를 때리는 등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34분에는 잉글랜드 카일 워커의 크로스를 부카요 사카가 골로 연결했지만 앞선 상황에서 워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잉글랜드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후반 36분 케인과 필 포든을 빼고 올리 왓킨스, 콜 파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잉글랜드의 이 선택은 제대로 적중했다. 후반 추가 시간 파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왓킨스가 수비수 1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슈팅, 네덜란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단 1경기에 후반 교체로 출전했던 왓킨스는 자신의 두 번째 유로 경기에서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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