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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다 우승’ 韓 바둑, 응씨배 8강 탈락했다…36년 만에 4강 진출 실패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국 바둑이 응씨배에서 36년 만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의 마지막 보루였던 원성진 9단은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8강에서 중국 셰커 9단에게 27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상변 전투에서 불리해진 원성진은 하변 패싸움에서 바꿔치기를 시도하며 형세 반전을 노렸지만 셰커의 방어망을 뚫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전원 탈락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신민준 9단, 김진휘 7단 등이 모두 패했다.

그간 9번 열린 응씨배에서 6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국인 한국이 1988년 대회 출범 이후 4강에도 오르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 불리는 응씨룰로 진행되는 응씨배는 덤이 8점(7집 반)이다. 우승 상금은 40만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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